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잇단 조사에 피로 쌓이는 하나금융

금감원·檢·국세청·공정위까지

고강도 전방위 수사 줄줄이 이어져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11월부터 금융감독원과 검찰·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와 수사가 쉴새 없이 이어지면서 임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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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오류 관련 현장검사가 있었고 12월에는 채용비리와 특혜대출 의혹 조사가 이어졌다.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감원은 하나금융 지배구조 검사에 나서려 했지만 김정태 회장 연임을 앞두고 충돌하면서 연기됐다. 지난 3월에는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채용비리 특별검사까지 받았다. 이후 금감원이 조사 결과를 검찰에 이첩, 검찰이 수차례의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되는 것은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세청 조사1국은 최근까지 하나은행의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전인 2014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4년 만이다. 계열사인 하나카드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공정위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구매 입찰과 관련한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을 조사하고 있다. 조만간 금감원이 미뤄놓았던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와 지배구조 검사에 착수하면서 하나금융은 또 검사를 받게 됐다. 통상 2년에 한 번씩 단행되는 정기 검사라 해도 은행과 지주 검사를 병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뭔가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억측이 나온다. 하나은행 내부에서는 “검사만 받다가 한 해를 보내게 됐다”는 피로감이 곳곳에서 나온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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