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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 "러시아선 웃는 얼굴 보여줄게요"

손흥민, 연장계약식서 포부

"요즘 스웨덴과 경기하는 꿈꿔

첫 경기인 만큼 골 준비할 것"

손흥민(왼쪽)이 15일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계약식에서 에디 닉슨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이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손흥민(왼쪽)이 15일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계약식에서 에디 닉슨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이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에는 제가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합성사진도 돌더라고요. 요즘은 스웨덴과 경기하는 꿈도 꾸는데 첫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 가져오면 좋겠습니다.”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은 장난 섞인 유쾌한 각오로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얘기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0위(12골)에 오른 그는 그동안 특히 노란색 계열의 유니폼을 입은 팀에 강했다. EPL 브라이턴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유벤투스·아포엘 등 노란 유니폼의 팀에 유독 자주 골을 꽂았다. 오는 6월18일 오후9시 한국과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를 스웨덴 대표팀의 전통 색상도 노란색이다.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아디다스와 후원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하며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노란색을 입은 팀에 강한지)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팬들이 말해주셔서 알았다”고 했다. 노란색 선글라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팬들의 우스갯소리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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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전날 귀국한 손흥민은 이달 21일 대표팀에 소집된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을 기다리는 그는 “브라질 때는 기대와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번 월드컵은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선다”면서 “어리고 자신감이 꽉 차 있던 첫 번째 월드컵보다 경험은 쌓였다”고 했다. 그는 “항상 말해왔듯 한국이 최약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두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팀으로서 그렇게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한국 대표팀을 소개하며 손흥민을 가장 많이 언급한다. 한국은 손흥민이 전부인 것처럼 보도하는 매체도 많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저보다 팀이 특별했으면 한다”면서도 “언론의 주목이 부담되지는 않는다. 저는 부담을 느끼기보다 즐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펑펑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은 “지는 것을 싫어해서 우는 것인데 대표팀에서의 눈물에 창피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이번에는 국민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반드시 골을 넣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는 그는 “월드컵에 대한 꿈이 간절하다. 준비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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