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 비핵화 논의하는 트럼프-구테흐스

18일 백악관서 회동...대북제재 완화 등 협의

북한이 오는 23~25일 공개 폐기하겠다고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이달 초부터 폐기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비핵화 제스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오는 1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회동이 예정돼 북한 비핵화 및 그에 따른 대북제재 완화 논의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14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시작됐음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달 7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지난달 20일 촬영 때와 달리 핵실험장 북쪽·서쪽·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이동식 건물들이 철거되고 갱도 입구에서 갱도 밖 야적장으로 이어진 광차 이동용 일부 레일이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쪽 갱도 입구 주변에서는 기술관제실과 계측제 창고로 각각 추정되는 건물 등이 사라졌다.


38노스는 이 같은 변화들에 대해 “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폐기 절차에 들어갔다는 증거”라며 “북쪽 갱도에 작은 사각 터가 조성됐는데 이곳에 서쪽 갱도 폐기를 기록하는 카메라가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일부 간이 건물들이 철거됐지만 지휘센터, 행정지원 구역에 있는 핵심시설 건물은 여전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는 23~25일 각국과 외신이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볼 수 있도록 북한이 일부러 남겨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18일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라며 “양측은 북한, 시리아, 유엔 개혁 등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대북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영·변재현기자 kcy@sedaily.com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