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마지막 회에서는 신민호(장동윤 분)가 예재욱(이준혁 분) 앞에서 우보영(이유비 분)을 향해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황한 우보영은 신민호에게 “미안한데 나중에 얘기하자”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다. 예재욱은 신민호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처음에만 신경쓰였다. 생각해보니 중요한 건 우선생님 마음이다. 우선생님 마음속에 누가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우보영은 “그건 이미 아시잖아요”라며 웃었다.
앞서 우보영은 예재욱에게 면접을 본 것과 계약직이라 방송 출연 기회 날아간 것을 비밀로 했다. 김윤주(이채영 분)는 우보영에게 자신의 실수로 예재욱이 알게 됐다고 말했고, 우보영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예재욱이 우보영에게 준 편지에는 “기댈 수 있고 편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적혀 있었다.
우보영은 신민호에게 확실한 거절 의사를 전했다. 이제야 지난 일들을 납득한 우보영은 신민호에게 “미안하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예 선생님이다. 이야기 못 들은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신민호는 우보영이 예재욱에게 모든 것을 말하지 못한다며, 그런 사람에게 너를 보낼 수 없다고 다시 강조했다.
예재욱은 어떻게 하면 우보영이 자신을 편하게 생각할까를 고민했다. 그는 우보영에게 “보영아”라며 “생각해보니까 사귀는 사인데 호칭도 편하게 하고 말도 놓는 게 어떨까 했다. 단둘이 있을 때는 친근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른 병원 직원들에게도 편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그러나 평소 직원들에게 관심 없던 것이 들켜 역효과만 났다.
신민호는 우보영을 찾아왔다. 자신의 빚을 갚으라며 팝콘을 얻어먹고 포장마차에 자리를 자았다. 신민호는 “마지막으로 너랑 추억 하나 남기고 싶더라. 오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 계속 붙잡았다. 근데 네가 얼마나 예선생님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계속 방해꾼으로 남을 수 없다”며 마음 정리를 선언했다.
계약직 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우보영은 계속해서 새 직장을 찾았다. 예재욱은 우보영에게 아는 병원 자리를 알아봐줄까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그러던 중 좋은 소식이 들렸다. 병원에서 “더 이상 유능한 계약직 직원을 놓치지 않기로 했다”며 우보영을 계약직에서 정직원으로 전환한다는 것.
우보영은 “정직원 전환되려다 물 먹은 적이 있어서 믿기지 않는다”고 떨떠름해했지만 이번엔 진짜였다. 다른 직원들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축하하고 기뻐했다. 알고 보니 우보영이 정직원이 된 것에는 김윤주와 예재욱의 노력이 있었다. 앞서 김윤주는 예재욱에게 “보영이 일 잘하고 성실한 거 아시지 않냐. 정직원 될 수 있게 병원장에게 요청해 달라”고 간청한 것.
이를 알게 된 우보영은 예재욱에게 “제 능력으로 정직원이 된 줄 알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냐. 제 힘으로 일자리 찾고 싶다고까지 말했는데 왜 그러셨냐”면서도 “진짜 감사하다. 마음 같아서는 남친 입김으로 정직원 될 생각 없다고 하고 싶은데 못하겠다. 진짜 이 병원 남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재욱 “그런 부탁한 적 없다”며 병원장에게 선 보라는 말 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보영은 “이럴 줄 알았으면 자존심이라도 지킬 걸 그랬다”고 말했고, 예재욱은 “이제 절 편하게 대하는 것 같아서 좋다”고 대답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