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본준 "경영여건 어려워져…미래 역량 선제 투자"

체질개선·사업구조 고도화

LG그룹 임원세미나서 주문




구본준(사진) LG(003550) 부회장이 “일부 사업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고도화’를 주문했다. 지난해 LG전자(066570) 등 주요 8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다시 악화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 부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이 모인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부회장은 “비록 경제 및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고 일부 사업은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를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고도화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환경 변화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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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회장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오픈, 전장 업체 ZKW 인수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성장 동력 발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은 LG사이언스파크가 오픈한 뜻깊은 달이었다”며 “LG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주도해달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인수를 결정한 ZKW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리가 주력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시장 선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LG의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은 내외부의 힘을 모아 키우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투자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가 특별 강연을 했다. 장 교수를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등은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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