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67건으로 피해금액은 6억7,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2만4,259건으로 피해액은 2,470억원에 달해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은행이나 캐피털 등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 등을 미끼로 삼는 ‘대출사기형’ 범죄가 9,066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금리의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라”면서 선입금을 요구하는 ‘대환대출’ 피해가 주를 이뤘다.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도 2,130건에 달했다. 경찰이나 검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검사 사칭이 전체의 74.6%로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검사나 경찰 등으로 사칭한 후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대면 편취’ 수법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국민 인식조사에서는 보이스피싱의 주된 피해자가 60대 이상 여성이라는 인식이 54%로 절반을 넘었지만 실제 피해는 40~50대 남성(31%)과 20~30대 여성(23.6%)에게 집중돼 인식과 현실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