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전날 국회 강연에서 한미정상회담 전 핫라인 통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남북 정상 간 직접 통화가 되지 않으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문 특보의 말씀에 대해 저희가 별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 취소하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미국를 맹비난한 전날에도 핫라인 통화를 하지 않았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남북 정상이 통화하게 되면 사안이 가지는 의미가 실제 수준보다 과대하게 해석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제1부상의 담화가 문 대통령의 중재역을 촉구하는 의미가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해석에 대해선 “해석은 해석”이라고 답했다.
필명 ‘드루킹’이 주도한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선 전에도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등을 이용한 댓글조작이 있었다는 공범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이 사건에 대해선 당이나 당사자 쪽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