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잠실운동장 2024년 스포츠·문화 복합공간 탈바꿈

마이스 시설·여가 공간 등 조성

국제교류사업 중심지 역할도

서울시 연내 계약·2021년 착공

국제지명초청공모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리모델링 설계안으로 선정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 팀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 조감도. /자료 제공=서울시국제지명초청공모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리모델링 설계안으로 선정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 팀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 조감도. /자료 제공=서울시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며 한국 스포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미래 청사진이 공개됐다. 이 청사진에 따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주경기장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2024년경 도심형 스포츠·문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한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글로벌 마이스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국내외 건축가 7개팀이 참여하는 국제지명초청공모에서 (주)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팀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심사위원회의 최문규 위원장은 당선작에 대해 “잠실종합운동장의 역사성과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김수근이 설계한 기존 작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창의적으로 기능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며 “시민들이 체육행사가 없을 때에도 경기장 내외부를 산책하면서 다양하게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잠실종합운동장 주진입 보행 동선을 처리한 계획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부에는 잠실종합운동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공원을 조성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주변 주요 시설에도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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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범위 및 대상은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연면적 18만 9,216㎡)로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신축), 유스호스텔(신축)이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설계 내용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1월 착공, 2024년 준공 목표다.

한편 서울시의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는 지난 3월 말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을 통해 짓게 될 주거복합시설에 대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사실상 비공개 처리한 것과 비교된다. 당시 서울시는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 전용 홈페이지에 당선작과 1등, 2등 작품을 설계한 팀의 번호만 공개하고 설계자는 물론 당선작 디자인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 건축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 후 당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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