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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인터뷰] 김문수 "환경예산 2배 이상 올려 미세먼지 문제 해결할 것"

시민 삶의질 높일수 있게

재건축·재개발도 활성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오면 생각해보겠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권욱기자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권욱기자



“서울시장 후보 중 유일한 환경전문가입니다. 미세먼지 문제는 제가 제일 잘 압니다.”

김문수(사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시장이 되면 환경 예산은 2배, 설비 예산은 5배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선거 변수가 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후보 측이 제안해온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시대착오적인 시민운동가 스타일 정책이 서울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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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976년 환경관리기사 자격을 땄고 국회의원 시절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수년간 활동한 경험을 언급하며 “박원순·안철수 후보와는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로드(수시 도로 물청소)’ ‘그린빌딩(빌딩 내 보일러 교체)’ ‘그린카(전기·수소차 대폭 확대)’ ‘그린파크(광화문 광장 나무 심기)’ 등 각종 그린정책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문제도 시급히 해결할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재개발 예산을 주지 않고 규제만 하니 공사는 계속 중단돼 시가 쇠락했다”며 “박 전 시장이 시민단체의 환경지상주의로 재개발·재건축을 두고 갑질을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자신이 시장이 되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며 “도시 주변이 깨끗해져 자산가치는 늘어나고 시민의 삶의 질도 올라간다. 서울은 좁고 인구가 많아 끊임없이 손을 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권욱기자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권욱기자


김 후보는 대학가에 대기업 연구센터를 유치해 ‘스마트캠퍼스타운’을 세워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대나 경희대, 서울예대 등 낙후된 지역을 스마트캠퍼스타운으로 꾸며 최적의 연구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서울의 모든 인재가 모여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박 전 시장의 독주를 막을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다면 생각해보겠다”며 가능성을 더 열어놨다. 지난 17일 “정치적 소신이 같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는 발언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다만 자신이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산파다. 지지율이 5%였던 박 전 시장을 시장으로 만들어 준 건 안 후보”라며 “미세먼지·재개발·교통·일자리 대란 등 서울시 4대 적폐를 만든 박 전 시장에 대해 안 후보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된 태극기 집회와 관련해서는 “표 확장성에는 문제가 있지만 노인 운동과 비슷하게 돼 틀린 집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류호·김현상기자 rho@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ukkwon@sedaily.com

류호·김현상·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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