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金감자 이어 金고구마 되나

작년 고구마 작황 부진으로

10kg 도매가 4만원 넘어서

햇물량 출시 7월까지 오름세

가을께 되야 안정세 찾을 듯







“감자 값이 너무 올라서 고구마로 대신하려고 했는데 고구마도 예전만큼 싸지는 않네요”

농협 하나로마트 서대문점을 찾은 한 주부는 “고구마는 싸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 장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안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감자 값이 급등한 데 이어 고구마 가격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감자의 대체제로 소비되는 고구마마저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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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1일 현재 밤고구마 한 상자(10kg)의 평균 도매가는 지난 달에 비해 12% 오른 4만 3,52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감자를 포함한 다른 식량 작물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고구마 가격은 지난해 가을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 상자에 2만 4,550원이었던 밤고구마(10kg)의 평균 도매가는 올 1월 3만 1,964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가격이 꾸준이 오르면서 4만 원대를 넘어섰다. 롯데마트몰에서 판매되는 밤고구마는 21일 기준 100g당 62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년(460원)에 비해 34% 가량 오른 가격이다.

고구마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시중에 공급량이 적기 때문이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고구마 작황이 좋지 않아 수확량 자체가 많지 않은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식사 대용으로 고구마가 잘 팔리는 등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 고구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구마의 햇 물량 출하시기인 7월에 가격이 내려갈 수 있는데 이마저도 물량이 적기 때문에 본격적인 출하시기인 9~10월에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자 가격도 수미 감자가 출하되는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밀양·김제에서 공급되는 감자 물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감자 값이 다시 오르는 추세”라면서 “6월에 노지 햇감자가 출하돼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주력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미 품종이 나오는 7월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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