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伊 포퓰리즘 연정, 총리후보에 콘테

오성운동 출신 법학교수

디 마이오는 노동·복지장관

살비니는 내무장관 맡을 듯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마이오(왼쪽) 대표와 연합정부 총리로 지명된 주세페 콘테 교수.   /AFP연합뉴스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마이오(왼쪽) 대표와 연합정부 총리로 지명된 주세페 콘테 교수.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 구성에 합의한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동맹이 차기 총리 후보로 정치 신인인 주세페 콘테(54)를 추천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날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가 로마 대통령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면담한 뒤 법학자인 콘테를 총리 후보로 천거했다고 전혔다. 디마이오 대표는 “이번 선택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콘테는 오성운동과 동맹이 합의한 연정의 수장이 될 것이며 그는 이탈리아인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 후보에 오른 콘테는 대중에게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변호사 겸 법학 교수로 오성운동 당원이다. 현재 로마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피렌체대와 로마 루이스대에서 사법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관련기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은 디마이오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를 차례로 만나 총리 후보와 더불어 내각명단도 공식 보고받았다. 디마이오 대표는 오성운동의 대표공약인 ‘빈민을 위한 기본소득 도입’을 실천하기 위해 노동·복지장관으로, 반난민 정서를 등에 업고 부상한 살비니 대표는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내무장관 후보로 각각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두 정당 간 합의 내용을 승인하면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총선 이후 약 11주에 걸친 무정부 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부를 맞게 된다. 오성운동과 동맹은 3월 총선에서 각각 33%와 17%의 득표율을 기록해 합산 의석이 절반을 넘긴 만큼 이들의 연정은 의회 신임투표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마타렐라 대통령이 정부 구성안을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각 정당에 책임감 있는 정책제시를 주문해온데다 친유럽연합(EU) 노선을 포함해 일관성 있는 외교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막대한 재정지출이 뒤따르고 반EU 정책을 천명하는 포퓰리즘 정부 구성안을 쉽게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도 포퓰리즘 정권 출범을 앞두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1.52% 하락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189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