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알레르기 반응'에 결국…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서 사임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한다. 태 전 공사는 자발적인 사의임을 강조했지만 최근 북한이 태 전 공사를 겨냥해 맹비난을 이어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몽니를 부리며 남북 관계를 주도하려는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24일 “태영호 자문위원이 어제 오후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00% 자발적인 사의 표명”이라며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 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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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소식을 전하면서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태 전 공사가 연구원 소속 자문위원이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사태가 더 험악하게 번지기 전에 탈북자 버러지들의 망동에 특단의 대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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