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용우와 조은지가 영화 <펑크>(가제) 출연을 확정 짓고 오늘(24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펑크>는 지방의 한 카센터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한국 영화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충무로 최고의 스태프들이 신인 하윤재 감독과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이다.
영화 <봄>, <순정>에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을 담아냈던 박용우는 처가의 도움을 받아 오랜 꿈이던 카센터를 차렸지만 운영이 어려워 고군분투 하던 중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주인공 ‘재구’ 역을 맡았다. 특히 박용우는 최근 연극 ‘도둑맞은 책’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로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한 바 있어 <펑크>에서 보여줄 반전매력에 더 큰 기대가 모인다.
영화 <악녀>, <살인소설> 등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했던 조은지는 전매특허인 현실감 있는 연기로 돌아온다. 조은지는 지방에서 나고 자라 나름 서울로 대학을 진학한 일명 ‘유학파’지만 ‘재구’와 결혼함과 동시에 집안의 구박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순영’으로 분한다. 단편영화 <2박, 3일>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조은지가 독립장편영화에 힘을 보태 더욱 의미 있는 행보다.
이 밖에 영화 <더 킹>에서 주목 받았던 배우 한수연, 영화 <1987>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현봉식과 이신성,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교도소 소지로 사랑 받았던 배우 김한종 등 충무로 기대주들도 <펑크>에 합류했다.
<펑크>는 ‘단편영화제의 칸’이라고 불리는 끌레르몽 페랑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 받은 바 있는 하윤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여기에 화려한 이력의 촬영감독과 조명감독이 힘을 합쳐 영상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김태성 촬영감독과 김경석 조명감독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특별시민>, <터널>, <히말라야>, <명량>, <끝까지 간다> 등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51회 대종상 영화제 촬영상과 35회 황금촬영상 조명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7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장편 지원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펑크>(가제)는 2019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크랭크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