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가대표 음식 치킨에 걸맞은 맥주 만들고 싶었어요"

더부스-배민, 치킨에 최적화된 '치믈리에일' 출시

김희윤(왼쪽) 더부스 대표와 장인성 배달의민족 이사가 25일 서울비어위크가 열린 서울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공동으로 출시한 ‘치믈리에일’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더부스김희윤(왼쪽) 더부스 대표와 장인성 배달의민족 이사가 25일 서울비어위크가 열린 서울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공동으로 출시한 ‘치믈리에일’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더부스



“치맥이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드가 됐잖아요. 그런데 치맥이라는 단어에서 핵심은 치킨이고 맥주는 부수적 역할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어요. 치킨의 세계적인 경쟁력에 맞는 맥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치믈리에일’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김희윤 더부스 대표)

25일 수제맥주 브랜드 ‘더부스’가 ‘배달의민족’(배민)과 손잡고 치킨과 잘 어울리는 에일 맥주 ‘치믈리에일’을 출시했다. 치믈리에일은 배달의민족에서 지난해 선발한 119명의 ‘치믈리에’(치킨 맛 감별사)와 함께 만든 맥주다. 감귤류의 상큼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치킨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날 서울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치믈리에일 출시 간담회에서 김희윤 더부스 대표는 “4개월 정도의 연구개발을 거쳐 치믈리에일을 출시하게 됐다”며 “우선은 배민이 주최하는 치킨 관련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몇몇 업체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반응을 보고 양념치킨에 최적화된 치믈리에일을 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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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내에서 수제맥주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도 언급했다. 더부스는 2013년 설립돼 ‘대강페일에일’로 이름을 알린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초창기 멤버다.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경기도 판교 두 곳에 공장이 있는데, 미국 양조장이 판교의 약 100배 규모라 치믈리에일도 해외에서 만들어 수입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만들고 싶었지만 양조장 설립 당시에는 관련 부처도 수제 맥주업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고 재료 조달을 해줄 배후 산업도 마련돼 있지 않아 해외 생산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추세로는 2019년이면 미국 양조장만으로는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때에 대비해 국내 양조장 확장이나 신규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몇 수제 맥주업체가 대형 업체에 인수합병(M&A)된 데 대해 “대기업들이 수제 맥주 시장에 관심을 갖는 건 좋은 신호라고 본다”며 “그러나 매각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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