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는 25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015년 김모 전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진 전 검사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다”며 “당시 대검 간부들에 대한 고발장을 우편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한 고발장에는 2015년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을 비롯해 김수남 대검차장, 이준호 감찰본부장 등 6명이 포함됐다. 임 검사는 “2015년 3월 22일부터 대검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 검찰의 조직적 일탈에 대한 수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같은 해 5월 4일 당시 김 총장 결재를 받아 감찰을 중단한 사안”이라며 “(당시) 관계자들의 비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 메일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 성희롱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진 전 검사도 같은 해 검찰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이들은 당시에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수사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