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머니+생생재테크]변액보험도 자산배분펀드로 전문가 활용하라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



여행을 갈 때 가장 편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직접 일정을 짜거나 예약하는 번거로움 없이 유명한 도시를 두루두루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배정해주진 않지만 여행 전문가들이 짠 일정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셈이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변액형 상품에도 패키지 여행처럼 투자전문가의 훈수를 십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산배분형펀드를 선택해 펀드 운용에 들이는 노력을 줄이는 것이다.

이젠 종신보험이나 연금은 물론 CI보험까지도 변액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선택한 펀드의 성과에 따라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나 연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펀드 선택이 큰 숙제다. 자산배분형펀드는 말 그대로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전문가가 자산배분을 해주는 식이다. 주식과 채권, 국내외 해외자산의 비중 등 전문가가 금융시장의 위기와 기회를 판단해 펀드 안에서 적절히 조합해주는 것을 말한다.


자산배분형펀드는 금융시장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 할 여유가 없거나 투자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도 시장 상황에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자산배분형펀드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 운용사가 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 자산 비중을 시황에 따라 조정해 주기 때문이다. 펀드 내 분산 투자 기능이 탑재돼 있어 내가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크게 신경 쓸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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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혹은 투자에 익숙하지 않아서 변핵보험 가입을 주저하거나 펀드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다면 이제 전문가가 알아서 조정해 주는 자산배분형펀드로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중요한 결정을 맡기는 만큼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특별계정 부서의 역량이 있는 보험회사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다른 상품과 분리돼 보험사의 특별계정 부서에서 전담한다. 특별계정에서 우수한 자산운용사에 일임 운용하는 구조로, 자산운용사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충분한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자산배분형펀드는 패키지 여행처럼 모든 투자를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나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줄 구조를 제대로 갖춘 회사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스크 관리 능력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요동칠 때 잠깐 피해있어야 하는지, 지금의 변동성을 또 다른 투자기회로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은 분명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다.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라면 변액펀드 운용에 대한 리스크 가이드라인 아래 이를 시기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있어야 한다. 수익률만 지나치게 관리하는 회사는 위험관리에 소홀해 자칫 펀드에 예기치 못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끝으로 변액보험은 장기간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 여력 등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따져보고 안정적인 곳에 가입해야 한다. 이러한 보험사의 상품을 선택하면 변액보험 가입 후에도 시장의 요동에 같이 요동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외부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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