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2차 남북정상회담]"북미 서로 원하는 점 정확히 알아…실무협상·본협상 잘 되리라 기대"

[文대통령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귀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귀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이 제공할 체제안전 보장을 신뢰할 수 있는지 걱정이 있다”며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경제적 번영까지 도울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양국(정상)이 직접 소통으로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 로드맵 협의 과정이 어려울 수 있지만 북미가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 잘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에 미칠 영향은.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다.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이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본다. 반면 한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할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도울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양국이 가진 의지를 전달하고 직접 소통으로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미 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제 협상도 포함된다. 의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쳐지느냐에 오는 6월12일 북미 회담이 차질 없이 열릴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 있다. 북미 간에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 실무협상도 본회담도 잘 되리라고 기대한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과 관련된 보다 진전된 내용을 대통령에게 말한 게 있는가.


△(북미 간) 비핵화의 뜻이 같아도 어떻게 실현할지 로드맵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고 그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로드맵은 북미 간에 협의할 문제여서 앞질러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관련기사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북한이 수용하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

△북미가 회담에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혹시라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실무 협상에서 분명히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남북미 3자 통화도 가능한가.

△북미 간에도 앞으로 (핫라인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남북미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남북미 정상회담부터 먼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미 회담이 성공하면 남북미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태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