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축구대표팀이 2018 툴롱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대량 실점하며 완패했다.
U-19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바뉴의 스타드 드 라트르 드 타시니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4로 무너졌다.
전후반 40분씩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프랑스를 맞아 오세훈(울산)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측면 날개에 조영욱(서울)과 김규형(디나모 자그레브)을 배치한 4-3-3 전술을 가동했다. 스페인 발렌시아CF에서 뛰는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 공격의 조율을 맡았다.
한국은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경기 초반부터 잔뜩 긴장한 듯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프랑스는 전반 4분 만에 조르당 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스티브 암브리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기선을 제압한 프랑스는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윌프레드 캉가의 패스를 받은 텔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텔은 4분 만에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14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고준희(보인고)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0-2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왼쪽 측면 오버래핑에 나선 수비수 이규혁(동국대)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조영욱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의 허술한 수비진은 여전히 프랑스의 공격수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후반 10분 캉가에게 헤딩으로 쐐기골을 내줬고, 2분 뒤에는 전반에 1골 1도움을 기록한 텔에게 헤딩으로 네 번째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1차전부터 완패를 당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자정 토고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