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46년간 ‘30억개’ 팔린 농심 꿀꽈배기의 숨은 주역, ‘3만 양봉농가 있었네’

1972년 출시된 허니스낵의 원조 ‘꿀꽈배기’, 국산 아카시아꿀 누적 사용량 8,000톤

농심 ‘꿀꽈배기’./사진제공=농심농심 ‘꿀꽈배기’./사진제공=농심



국내 스낵시장의 대표 스테디셀러 농심(004370) 꿀꽈배기가 올해 출시 46년째를 맞았다. 출시 이듬해 약 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단숨에 시장 주역으로 떠오른 꿀 꽈배기는 어느새 누적 판매량만 30억개(지난달 기준)를 돌파했다.

꿀 꽈배기는 별도의 광고 없이도 연간 300억원 이상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꿀꽈배기를 스테디 셀러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다름아닌 ‘꿀’이다. 전국에서 채밀되는 천연 아카시아꿀만을 고집하며 그동안 사용한 꿀만 해도 8,000톤에 달한다.


실제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며, 이는 꿀벌 1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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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매년 170여 톤의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농심이 그간 구매한 꿀은 스낵업계 최대 수준으로,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농심 관계자는 “개발 당시 인공사양꿀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품의 맛과 품질을 위해 천연 벌꿀을 사용했다”며, “이 같은 결정이 현재 꿀꽈배기가 다른 스낵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달콤한 상생으로도 불리고 있다. 농심은 주기적으로 전국 벌꿀 생산지를 돌며 산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7~8월경에 공급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는다.

한국양봉농협 김용래 조합장은 “국내 아카시아꿀의 30% 정도가 기업과 마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해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라며 “농심과 같이 기업에서 국산 꿀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일이 늘어나면, 결국 3만 여 양봉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확대와 소득증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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