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예종 여자화장실 침입해 몰카 찍은 男…경찰 수사 착수

CCTV 영상 토대로 동선 추적 중




신원불명의 남성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으려다 발각돼 도주했다. 경찰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50분께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서울 성북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내 영상원 3층 여자화장실에 들어와 여성의 신체를 직접 찍으려고 시도했다. 화장실 안에 있던 여학생이 인기척을 알아채자 남성은 황급히 도망쳐 학교를 빠져나왔다. 여학생은 학교 내 CCTV로 남성이 도주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오후 1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CCTV 위치를 잘 아는지 일부러 동선을 복잡하게 꼬아서 이동했다”며 “화장실 입구와 정문 주변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동선과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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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총학생회는 이를 계기로 이날 학생들에게서 캠퍼스 내 몰래카메라 의심 지점을 제보 받아 대학본부에 제출했으며, 영상원·석관캠퍼스·서초캠퍼스 건물 전수조사를 본부에 요청했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 학생 20여명을 동원해 실리콘으로 캠퍼스 곳곳의 갈라진 틈을 메우고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도 확인했다. 한예종 관계자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전달 받았고 전수조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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