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2021년까지 일회용 빨대 퇴출하자"

해양 쓰레기 줄이기 위한 방안

유럽 빨대쓰레기 연간 360억개 달해

플라스틱 빨대 /EPA연합뉴스플라스틱 빨대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021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등 플라스틱제품에 대한 금지를 추진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해양쓰레기 감축을 위한 규제안을 제시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개 플라스틱제품의 해양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앞으로 10여 년 간 발생할 2,500억 유로 규모의 환경파괴를 피할 방안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유럽 회원국은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병의 90%도 수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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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티머만스 집행위 부위원장은 “플라스틱 용품들이 완전히 금지되지는 않지만 이런 플라스틱 용품을 친환경적인 물질로 대체해서 만들도록 하는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안은 유럽의회와 회원국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발효된다. 티머만스 부위원장은 차기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5월 이전에 결과가 드러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해마다 유럽에서만 2,58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물량은 30%에 불과하고 31%는 매립되며 나머지 39%는 소각되고 있다. 유럽에서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 수와 일회용 커피잔 수는 각각 360억개와 160억개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영국 정부가 연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추진하는 등 각국이 공조 노력을 벌이는 가운데 업계는 자율 규제로 풀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럽의 투명성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유럽기업감시’(CEO)의 비키 캔은 “당분간 플라스틱 생산 업체 등으로부터 큰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규제안이 시행될 때까지 격렬할 로비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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