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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우리가 만난 기적’=‘지수가 만난 지옥?’

‘우리가 만난 기적’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지만, 그와 동시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에이스토리사진=에이스토리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하 ‘우만기’)이 오늘(29일) 종영하는 가운데, 28일의 ‘충격 엔딩’을 놓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방송된 ‘우만기’에서는 송현철A(김명민 분)와 선혜진(김현주 분)이 아토(카이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아토는 조연화(라미란 분)의 “보험왕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줬다.

우장춘이 횡령한 90억 원은 신화은행 강남지점에 돌아왔고, 신화은행 강남지점은 모두의 노력 끝에 전국 1등 지점의 명예를 되찾았다.


그렇게 모든 게 평탄하게 흘러가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조연화의 뜻하지 않은 죽음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송현철의 배웅을 기다리던 조연화가 떨어진 귤을 줍다가 달리는 차에 치여 숨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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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엔딩이었다. 지금까지 ‘우만기’는 16회까지 달려오면서 송현철A가 선혜진과 조연화 중 어떤 아내에게 돌아갈까에 대한 내적 고민이 그려져왔다. 이날 방송에서 역시 시청자들의 촉각은 온통 송현철의 행동에 집중됐다.

사진=KBS2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 캡처사진=KBS2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 캡처


그야말로 ‘반전의 드라마’였다. 하지만 조연화의 죽음이 ‘우만기’를 관통하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가에 대해선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 ‘우만기’는 당초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 장르로 ‘힐링 드라마’를 지향했기 때문. 반전 전개 결과 송지수(김환희 분)는 뜻밖의 고아가 돼 버렸다. 두 손 모아 ‘기적’을 바랐던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에 “지수가 만난 지옥” 이라는 충격적이라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는 상황.

앞서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로 호평 받은 백미경 작가였지만, 이번 ’우만기‘에서는 중반까지 다소 늘어진 전개를 펼쳤다. 시청자들의 원성을 만회할 기회는 ’엔딩‘에 달려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닥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과연 이 충격적인 결말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어떤 기대하지 못한 기적이 펼쳐질지 ’우만기‘에 마지막까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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