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당시 몸에 세 군데나 총탄을 맞으면서 온몸을 던져 총격범을 저지했던 교사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디애나 주 노블스빌웨스트 중학교 과학교사이자 미식축구 코치인 제이슨 시먼(29)은 28일 퇴원 후 기자회견에서 “그날 내 행동은 내 마음에서 유일하게 내가 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시먼은 총격범이 권총 두 정을 과학교실에 들고 들어와 쏘기 시작하자 총탄을 맞아 부상한 상태에서 범인에게 태클하듯이 달려들어 손에서 총을 쳐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학생들은 “책상 뒤에 숨어 선생님의 행동을 봤다. 그가 없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격으로 시먼을 포함한 2명이 다쳤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대학시절 스포츠 선수로 활약한 시먼은 미식축구 기술을 이용해 총격범을 저지했다. “평소 아이들의 안전에 관심이 많았다”는 시먼은 “놀라울 정도로 빨리 대처한 학교 지원 경찰관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시먼은 복부 총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한편 지난 25일 인터넷에서는 시먼의 쾌유를 비는 ‘고 펀드 미’ 모금 사이트가 만들어졌고, 4일만에 1,700명이 성금을 보내 29일 목표 금액인 8만 달러(약 8,600만원)를 넘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