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가 최근 발매한 3집 앨범 ‘Love Yourself : 轉 (Tear)’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역(逆)직구 서비스를 이용해 음반을 사려는 해외 팬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는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전 세계 54개국에서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G마켓 글로벌샵은 이 앨범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종 버전 세트와 포토북, 포토카드, 포스터, 등신대 등을 묶어 6만5,000원에 예약판매한 바 있다. 가격이 높고 예약판매 기간도 한 달이나 됐으나 판매 시작일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 이베이코리아 측은 전했다.
국가별 구매 비율을 따져보면 중화권에서만 약 40%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이 전체의 20%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1%로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11%)·태국(8%)을 비롯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소화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그간 한류 상품 구매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프랑스·독일·영국·스웨덴 등 유럽에서도 G마켓 글로벌샵을 찾아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판매량의 배경으로는 해외에서 이 앨범을 구하기 쉽지 않은 탓에 직접 국내 온라인몰을 찾은 점이 지적된다. BTS 3집은 해외 현지에서도 팔리고 있으나 재고가 빨리 소진되는 등 공급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G마켓 글로벌샵이 국내 유일의 실시간 음반·음원 판매량 집계 서비스인 한터차트와 MOU를 맺으면서, G마켓 전체에서 판매되는 국내외 음반 판매량이 모두 한터차트에 반영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BTS 관련 굿즈도 인기다. BTS 메디힐 스페셜 마스크팩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 G마켓 글로벌샵은 BTS와 콜라보 한 독점 코스메틱 라인업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문지영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실장은 “앨범을 사기 위해 G마켓 글로벌샵을 방문한 해외 팬들에게 언어나 결제, 배송의 어려움을 최소화한 것이 세계 각지의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폭발적인 판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K-pop을 사랑하시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관련 상품을 편하게 구매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