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BTS 선점 IT기업 신났다

G7 모델 발탁한 LG전자 '방긋'

라인프렌즈 ·넷마블도 기대감↑

해외팬들 BTS 3집 앨범 구하려

국내 역직구 플랫폼 문전성시

미국 뉴욕 맨해튼 ‘라인프렌즈’ 매장에 방탄소년단(BTS)이 직접 제작한 캐릭터 ‘BT21’ 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BT21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인프렌즈미국 뉴욕 맨해튼 ‘라인프렌즈’ 매장에 방탄소년단(BTS)이 직접 제작한 캐릭터 ‘BT21’ 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BT21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인프렌즈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을 ‘선점’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될성부른 BTS를 ‘떡잎’ 시절부터 알아본 덕분에 전 세계에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알릴 기회를 얻은 것이다.


네이버의 계열사 라인프렌즈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센싱 엑스포 2018’에서 BTS와 공동 개발한 캐릭터 ‘BT21’의 전시관을 운영했다고 29일 밝혔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BTS가 빌보드 시상식을 통해 복귀 무대를 갖는 등 현지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선을 끈 덕분에 BT21 전시관에도 많은 고객사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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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활약에 최근 환호하는 곳은 LG전자(066570)다. LG전자는 신규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를 공개하면서 BTS를 글로벌 광고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다.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는 BTS의 빠듯한 일정 탓에 LG전자가 섭외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물론 성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에 지난 26일(현지시간) 출연한 BTS가 프로그램 말미에 G7 씽큐로 단체 ‘셀카’를 찍는 장면이 미국 전역에 노출된 것이다. LG전자는 G7 씽큐를 다음달 초 북미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지난달 2,014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지분 25.71%)에 오른 넷마블(251270)게임즈도 이들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BTS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S 월드’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BTS 신규앨범의 미국 내 앨범 판매가 10만장을 웃돌았고 유럽 지역 주요 차트에도 상위권에 진입한 만큼 넷마블의 육성 게임 BTS 월드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BTS의 해외 팬들이 3집 앨범을 사기 위해 국내 ‘역직구 플랫폼’을 찾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BTS의 3집 앨범을 54개국에서 판매한 결과 대만이나 중국뿐만 아니라 ‘한류’ 상품 구매 비중이 작았던 중동 국가와 유럽에서도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민구·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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