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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핫100까지 삼켜라"...더 큰 꿈을 향하는 방탄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

31일 발표 차트 10위권 주목

음원 판매+라디오 영향력 점수

첫 진입 작년엔 최고 28위 기록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200은 이미 점령했다. 남은 것은 빌보드 ‘핫100’차트 뿐이다. 31일 발표될 빌보드 핫100차트에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10위권에 오를지 주목된다.

빌보드의 메인차트는 두 개, 음반을 대상으로 한 빌보드200과 음원을 대상으로 한 핫100이다. 방탄소년단이 정상을 차지한 빌보드200 차트는 앨범을 대상으로 한 반면 핫100은 음원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 가수 중 빌보드 ‘핫100’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기록한 2위다.



또한 빌보드200은 음반 판매량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선정하는데 비해 핫100은 음반과 음원의 판매량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데이터를 합한다는 점에서는 빌보드200 차트와 다르지 않지만 여기에 ‘라디오 영향력’이 첨가된다.


빌보드 핫100 차트는 빌보드200에 비해 그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음원 스트리밍 1,500회, 다운로드 10회를 음반 1장으로 간주한다는 객관적인 기준이 알려진 빌보드200과 달리 ‘라디오 영향력’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악 평론가, 전문가, 라디오 청취율 등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예측만 있을 뿐이다. ‘강남스타일’ 역시 라디오 차트에서 경쟁 상대였던 마룬5의 ‘원 모어 나잇’에 밀려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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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엘렌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출처=엘런쇼 유튜브미국 엘렌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출처=엘런쇼 유튜브


순위경쟁도 치열하다. 10위권에만 진입해도 대단한 성과다. 30~40위 안에만 들어도 미국 내에서 인기를 인정받은 셈이 되고 한자리수 순위를 얻게 되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따라부르는 노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 역시 연속으로 7장의 음반을 빌보드200에 올렸지만, 핫100 진입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DNA’가 67위, 싱글 ‘마이크 드롭’이 28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으로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1위를 꿈꿔볼 것”이라 밝혔다.

사진출처/빌보드사진출처/빌보드


기세는 나쁘지 않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화려하게 컴백했고 미국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지난해보다 더욱 강렬하다. 한 해외 팬은 방탄소년단 3집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가 23위로 데뷔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핫100 차트 역시 빌보드200 순위 집계에 이용하는 음반과 음원 성적이 반영되는 만큼 빌보드200 1위의 기세를 이어 지난번(28위)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 평론가는 ‘라디오 영향력’에 대해서도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원 히트 원더(한 개의 곡만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2015년 빌보드 첫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아티스트인만큼 ‘라디오 영향력’에서도 밀릴 이유가 없다”며 “엘렌 쇼 등 미국 현지에 방탄소년단이 전방위적으로 소개되는 상황이라 이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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