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점점 쪼그라드는 케이뱅크… 결국 쥐꼬리 증자 그쳐

케이뱅크 1,500억 유상증자...자본금 5,000억 원으로 늘어

20개 주주사 이견 조율로 어려움 겪었던 케이뱅크 증자 추진

목표 금액도 5,000억→3,000억→1,500억으로 줄어






[앵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자본금을 늘렸습니다. 케이뱅크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1,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본금이 1조 원까지 늘어야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볼 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아라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뱅크가 오늘 1,500억 원 유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000억원으로 늘어납니다.

자본금이 적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을 위해 반드시 증자가 필요합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증자를 추진해왔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목표금액도 5,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줄었다가 결국 1,5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두 차례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마치며 자본금을 1조 3,000억 원까지 늘린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보면 케이뱅크의 증자는 시기도 늦고 규모도 작습니다.

차이는 주주구성.


카카오뱅크는 9개사로 비교적 단순한 주주구성인 반면, 케이뱅크는 20개의 주주사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증자가 늦어진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의 자본안전성은 숨통이 트였습니다.

하지만 연내 추가 자본 조달 없이 정상궤도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주사들이 추가 자본 투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케이뱅크가 넘어야 할 장벽입니다.

케이뱅크의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8.15%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유지해야 하는 자기자본비율 8%는 충족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대출 확장을 하기에는 아직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케이뱅크의 신규 상품 출시가 번번이 미뤄져 온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이아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