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톤(한승우, 강승식, 허찬,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이 6개월 만에 첫 디지털 싱글 ‘오월애(俉月哀)’로 돌아왔다. 2016년 11월 데뷔 이후부터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갔던 빅톤에게 주어졌던 가장 긴 공백기, 그들은 이 시기를 빅톤에 또 다른 숨결을 불어넣는 시간으로 보냈다.
지난 23일 발표한 ‘오월애’는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을 서정적이고 아련하게 표현한 곡으로, ‘청량함’을 내세웠던 지난 앨범들과는 전혀 다른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정하고 나왔다”는 빅톤의 자신감을 뒷받침하듯 음악, 퍼포먼스 등에서 한 뼘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공백기 동안 앨범 준비와 함께 서울 강남, 신촌, 동대문, 경기 일산 등지에서 버스킹을 개최한 빅톤은 그간의 모든 경험치를 이 앨범에 쏟아 부었다. 빅톤은 도약의 발판이자 진화의 시작점이 될 이번 앨범으로 대중에게 오래 기억되고 싶은 가수가 되기를 꿈꾼다.
▲ 지금까지 가장 긴 공백기였는데, 어떻게 보냈나.
강승식 : 저희도 많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해도 그 사이 사운드 클라우드에 음악도 올리거나 버스킹도 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긴 공백기 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임세준 : 활동할 때 늘 잠을 많이 못 잤는데 막상 공백기가 길어지니까 더 지치더라고요. 언제 컴백할까 생각도 많이 했고요. 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해주는 댓글들을 보면서 힘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 신곡 ‘오월애’가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강승식 : 뮤직비디오, 재킷 등 지난 앨범 때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담겨있어요. 이전보다 서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빅톤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으실 거예요.
허찬 : 이번에 처음으로 드라마타이즈를 했어요. 그 속에 일곱 명의 캐릭터가 제대로 나누어져 있어요. ‘오월애’라는 뜻에 맞게 과거 회상신과 현재가 나눠지는데 그런 것들을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한층 진화한 콘셉트라고 말하는데 본인들이 생각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진화한 것 같은가
도한세 : 음악적 완성도가 훨씬 높아진 것 같아요. 퍼포먼스도 가장 신경 쓴 앨범이기도 하고요.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어요.
▲ 재킷이나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었나
허찬 : 드라마타이즈를 찍는 날이었어요. 해가 지는 시간 63빌딩을 배경으로 철교 위에서 방황하는 듯한 느낌을 표현해야 했죠. 그때가 퇴근 시간이어서 엄청 막힐 때였어요. 혼자 연기하고 있는데, 다리 밑에 있는 차 안에 있는 분들이 다 창문을 열고 저를 보고 계시더라고요. 너무 민망했어요.
▲ 이번 신곡 랩 메이킹에도 한승우, 도한세가 참여했다
도한세 : 빅톤 사운드 클라우드에 자작곡도 많이 올리고 개별적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시간 날 때마다 항상 음악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편이에요. 언젠가는 저의 랩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믹스테이프도 발표하고 싶고요.
한승우 : 앨범 수록곡, 커버곡 등 작사, 작곡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멤버들이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자작곡도 많이 올리고 있다.
임세준 : 공백기를 보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 보니 잠이 잘 오지 않더라고요. 팬 분들 중에서도 저와 똑같은 상황을 겪고 계신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잘 때 듣기 좋은 노래를 만들어 봤어요. 빅톤 곡에 어울리게 잡을지, 저의 개인적인 스타일을 추구할지 주제에 대해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제 스타일을 선택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빅톤에 어울리는 곡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 데뷔 때부터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가 높다. 언젠가는 자작곡으로만 채워진 앨범도 내고 싶을 것 같다
강승식 : 작사로 앨범에 참여하고 있는 승우형이나 한세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차근차근 계속 작업물을 만들고 있어요. 조금씩 역량을 쌓아가면서 앨범 참여도를 높여가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저희 손으로 만든 앨범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 이번 활동 목표가 있다면
정수빈 : 이번 활동으로 저희를 몰랐던 분들도 저희에게 호기심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인상 깊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강승식 :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변화도 많이 시도한 앨범이에요. 많은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시고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생각하면서 전에 했던 무대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