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한상규가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던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감금 등의 혐의로 피의자 A씨(42)를 불구속 입건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새벽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도로에서 여자친구였던 B씨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수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도망가려 하자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고 한 혐의.
이 일은 개그맨 한상규가 SNS에 올려 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규는 3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난 25일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국도변에서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상규는 피해 여성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후 문제의 택시 번호를 적어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행범을) 잡고 싶었으나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까 봐 도주를 제지하지 않고 여성분을 충분히 안심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에 확인한 결과 피의자가 잡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여성을 위해야 한다는 본분은 있었지만 흉흉한 세상에 어떤 불이익이 생길지 모르는 두려움도 사실 있었다”며 “이 글을 보시는 모든분께 조심과 주의의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사 결과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한상규는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바 있다. 최근 한상규는 남양유업 사회공헌팀 소속의 두근두근팀으로 산모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진행 중이다.
[사진=한상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