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를 맡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후반기 국회 최대 쟁점인 의장단 선출과 관련 각 교섭단체 추천 후보의 본회의 표결 방식을 제안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관행으로 의장·부의장을 뽑는다면 후반기 원 구성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 이후 후폭풍으로 의장단 선출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국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표결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교섭단체 간 합의로 의장·부의장 후보를 압축하고, 본회의에서 가부 투표로 뽑는 것이 현재의 관행”이라며 “이런 관행 아래서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둔 각 당의 사정이 의장단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처리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운영을 책임져야 할 의장단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교섭단체별로 의장단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 후보를 본회의에서 표결해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이 원 구성 표류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후반기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 국회선진화법 개정 △상임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 상시 가동 △정부와 국회 대표단의 소통 정례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앞서 지난 4월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를 출범시키며 초대 원내대표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공식등록했다. 노 원내대표의 임기가 이날 끝나면서 장 원내대표가 오는 8월 말까지 평화와 정의를 대표해 교섭단체 협상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