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5월 완성차, 현대기아·쌍용 ‘호조’·르노·GM ‘부진’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 6%, 기아차 9% 증가

쌍용도 렉스턴스포츠 인기 4.8% 판매 늘어

반면 르노삼성 22%·한국GM 5.1% 판매 감소

5월 현대자동차의 SUV 싼타페는 전체 RV 판매량의 60%가 넘는 1만668대가 판매돼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서울경제DB5월 현대자동차의 SUV 싼타페는 전체 RV 판매량의 60%가 넘는 1만668대가 판매돼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서울경제DB



5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판매가 스포츠유틸리티(SUV)와 고급 차 출시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쌍용차(003620)도 렉스턴스포츠가 선전하며 월간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 차종의 부진에 시달리는 르노삼성과 경영정상화에 겨우 다다른 한국GM은 부진을 지속했다.

1일 현대자동차는 5월 전 세계 시장에서 38만7,01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36만6,256대)보다 5.7% 판매대수가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많은 6만1,896대를 팔았다.


효자는 그랜저와 싼타페다. 세단(2만4,323대) 가운데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가 1만436대가 팔렸다. 아반떼는 6,565대, 쏘나타도 5,542대가 판매됐다. 싼타페는 그랜저보다 많은 1만668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전체 RV 판매량(1만7,577대)의 60%가 넘는 비중이다. 코나가 3,741대, 투싼 2,966대를 보이며 레저용차(RV)의 판매 흥행이 이어졌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2,976대, G70 96대, EQ900 836대 등 총 4,779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사드로 침체됐던 중국 시장 판매가 최근 회복하며 32만5,1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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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24만7,176대로 전년에 비해 9% 뛰었다. 국내에는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K9이 1,705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월간 최대 판매기록(2012년 6월·1,703대)를 갈아치웠다. RV는 카니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8,002대로 전년보다 29.9% 판매량이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9.2% 뛴 20만130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도 5월 좋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5월 쌍용차는 내수(9,709대)와 수출(3,229대)을 합쳐 1만2,938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렉스턴스포츠가 3,944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픽업트럭 모델 가운데 역대 최대의 월 판매기록(2003년 4월·무쏘 스포츠 3,363대)를 경신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5월 1만6,101대(내수 7,342대·수출 8,75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판매량이 줄었다. 주력 모델인 SM6의 판매량이 2,022대로 전년에 비해 49.1% 감소했다. 여기에 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가 5,200대를 수출해 전년보다 28.3%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SUV 모델인 QM6는 2,313의 판매대수를 기록해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가 2주 만에 756대가 팔렸다.

지난달 미국GM과 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를 협의한 한국GM도 부진이 지속됐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대비 5.1% 줄어든 4만 87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는 35.3% 줄어든 7,670대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은 6.3% 뛴 3만3,209대를 보였다. 한국GM은 경영정상화 이후 상품성을 개선한 경차모델 뉴스파크와 이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중형 SUV ‘이쿼녹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판매량 회복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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