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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은 따놓은 당상? 기초단체장 '싹쓸이' 공략하는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 8번 출구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하정연 기자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 8번 출구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하정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왼쪽) 출정식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류 후보와 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왼쪽) 출정식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류 후보와 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원팀’ 전략을 내세우며 개인 유세보다 민주당 출신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만큼 본인보다 서울시 25개 구청장과 재보궐 선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기초단체장 싹쓸이를 통해 안정적 시정 운영을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박 후보는 연일 구청장 후보들과 출·퇴근 인사를 함께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시장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그리고 구의원까지 모조리 민주당이 되는 그런 날이 와야 하지 않겠냐”며 원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 31일 박 후보는 첫 거리 유세 일정을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와 함께 했다. 그는 이날 잠실역에서 진행된 출정식에서 “시장과 구청장이 대동맥이라면 모세혈관이 있어야 한다”면서 “구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수가 되지 않으면 서울시장이 무엇을 해도 제대로 (예산을) 집행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제 자정을 기점으로 해서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이 됐는데 제가 송파구를 제일 첫 번째로 찾았다”며 “그 이유는 여기 있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을 당선시키기 위해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파을 지역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는 최재성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또 당선돼야 할 분이 있는데 바로 최 후보”라면서 “이미 국회의원 3선, 민주당 정당발전 위원장을 지낸 분이다. 이 분을 송파에서 당선시켜준다면 민주당의 정당으로서의 발전이 기약되고 대한민국 국회가 더 큰 역할을 하고 더군다나 우리 서울시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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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도 박 후보 당선보다는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방점을 두고 선거 운동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지난 31일 중랑구를 찾은 추미애 대표는 “중랑구는 늘 이렇게 압도적 지지를 해주는데 유독 구청장만 민주당이 하지 못해 박자가 맞지 않았다”면서 “중랑이 더 발전하려면 국회의원이 따온 예산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게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다면 서울시가 팍팍 밀어주겠다”면서 광진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추 대표를 향해 “광진구보다 중랑구에 좀 더 투자하는 것을 용서해달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과거 한국당 출신 구청장이 저를 중랑구에 오지도 못하게 했다. 그래서 제가 서울시 전체 구청을 돌아다니면서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랑구만 빠져있었다”면서 “이런 사람이 중랑구를 발전시킬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 오전 일정인 노원구에서도 박 후보는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에 공을 들였다. 그는 “서울시 의회에 민주당 시의원이 다수가 안 되면 제가 힘들어진다”면서 “이왕 도와주는 김에 모두 뽑아 달라. 위로는 문재인 대통령, 중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그 다음에 세 분의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이 함께 한다면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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