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노동신문, 남북 고위급회담 보도...장성급회담 등은 언급 안해

판문점선언 이행 강조하며 “눈치보지 말아야”

고위급회담 다음날 “정세파동·주변환경 구애 말고 일관되게 이행”

조명균(오흔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조명균(오흔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일 판문점 선언과 관련, 남의 눈치를 보거나 정세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있었던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는 기사는 게재했으나 합의한 적십자, 장성급 회담 등 부문별 회담 날짜와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2일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추동하는 역사적 사변’이라는 글에서 “북과 남은 그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타산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판문점 선언에 밝혀진 내용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어떤 정세 파동이나 주변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선언을) 일관하게 이행해 나가야 하며 서로가 함께 손잡고 선언의 이행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5·26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주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위한 길을 힘있게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이 한반도 정세에서 남북관계를 안정적인 ‘중심추’로 활용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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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동신문은 2일자에서 전날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는 기사를 게재했으나 적십자, 장성급 회담 등 부문별 회담의 날짜와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도 마찬가지로 날짜와 장소를 게재하지 않았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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