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하루 10언더, 36홀 17언더 최소타 쓴 조정민 “제주 근무 캐디 언니한테서 코스공략 비밀 배워”

KLPGA 롯데칸타타 오픈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 준비




조정민(24·문영그룹·사진)이 하루에 버디 11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6홀 최소타 기록을 썼다.

조정민은 2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치른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6개, 후반에 버디 5개를 쏟아부었다. 보기는 단 1개. 10언더파 62타는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코스 레코드다. 유소연의 2011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기록을 2타 앞당겼다. 첫날 5홀 연속 버디 등으로 7언더파 65타를 적었던 조정민은 이틀 합계 17언더파 127타로 국내 투어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이정은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남긴 16언더파 128타다. 전날 공동 선두에서 2위와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조정민은 2016년 2승 뒤 통산 3승에 바짝 다가섰다.


공동 선두였던 김나리는 18번홀(파5) 더블 보기 등으로 3타를 잃고 4언더파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최민경이 14언더파 2위,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롯데)과 최은우·최가람은 11언더파 공동 3위. 상금 1위 장하나는 7타를 줄여 10언더파 6위다.


다음은 조정민과의 일문일답.

-2라운드 소감

△오늘 모든 것이 잘 풀렸던 것 같다. 어제 바람이 부는 오후 조에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수를 많이 줄여서 마음이 편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오전 조였던 만큼 더 공격적으로 치자는 전략이 잘 먹혔다.

-오늘 스코어가 개인 베스트인지

△그렇다. 레이크사이드CC에서 기록한 9언더파가 지금까지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비공식으로 11개를 친 적은 있다.

-코스랑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편안함을 느낀다. 지난 4년 동안 제주도에서 근무하는 캐디 언니와 함께 해왔는데 캐디 언니로부터 코스공략 비밀을 배운 것도 있고 많은 도움이 됐다.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한데


△이번 시즌에 샷 감은 꾸준히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전에는 항상 10위권 이내를 유지했던 퍼트가 정말 안 따라줬던 것 같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최근에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제네비브 링 아이린 또는 치에 퐁)의 스트로크를 보며 내게 접목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잘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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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을 배웠나

△평소 연습 때 스트로크의 모양을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외국인 선수는 공을 밀어주는 힘, 직진력 위주로 연습하더라. 뭔가 배웠다.

-기복이 있는 이유는

△스스로 화끈한 선수라고 생각 안 했는데 성적은 항상 상위권이거나 하위권인 것 같다. 생각해볼 부분인 것 같다.

-더위에 강한 선수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록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맞는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더울 때라도 잘해서 다행이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나도 버디를 몰아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한국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좋은 컨디션을 조금씩 만들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메이저대회 우승 욕심이 있는지

△선수라면 메이저대회를 겨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최종 라운드 각오는

△오늘 내가 10언더파를 쳤듯이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작년 E1채리티 오픈, 재작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2라운드 마쳤을 때 선두였는데 이후 너무 보수적으로 경기해서 우승을 놓친 아쉬운 기억이 있다. 당시를 기억하며 내일 라운드에 더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경기하고자 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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