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ThinQ)’를 북미 시장에 내놓았다. LG전자 스마트폰의 ‘텃밭’이자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에서 G7 씽큐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3일 LG전자는 미국 버라이즌·T모바일·스프린트·US셀룰러 등과 캐나다 벨·로저스·텔러스 등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G7 씽큐를 1일(현지시간) 출시했다고 밝혔다. G7 씽큐는 LG전자 프리미엄폰 최초로 구글이 전세계에서 동일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인 ‘구글 프로젝트 파이(Preject Fi)’를 통해서도 출시된다. 다만 미국 2위 통신사인 AT&T는 노치(스마트폰 상단 일부분이 움푹 패인 형태) 디자인 등을 이유로 G7을 출시하지 않는 대신 ‘V35 씽큐’를 단독으로 내놓기로 했다.
북미 시장은 LG전자의 사실상 텃밭으로 인식된다. LG전자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가량이 북미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행진을 멈추기 위해선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
LG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미국에서만큼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LG전자의 북미 점유율은 15.8%로 3위다. 미국 내 스마트폰 인지도 역시 82%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G7 씽큐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나인 투 파이브 구글’은 “당신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려고 한다면 LG가 내놓은 기본기가 탄탄한 G7 씽큐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가격이 G7 씽큐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버라이즌과 T모바일에서 판매하는 G7 씽큐의 판매가는 750달러다. SA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9’에 비해 100달러나 비싼 750달러라는 가격정책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정욱 단말사업부장(전무)은 “모든 고객들이 늘 쓰고 있는 핵심기능들을 대폭 향상시킨 G7 씽큐의 가치는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고객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