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8부두 폐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들어서는 복합문화관광시설 ‘상상플랫폼’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인천항 내항 주변 일대를 복합 해양·문화·관광단지로 꾸미는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 12월까지 국·시비 396억원을 들여 인천항 8부두 폐 곡물창고(일명 상옥·1만2,000㎡)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관광시설인 ‘상상플랫폼’으로 꾸민다고 3일 밝혔다.
이곳에는 3D 홀로그램·가상현실(VR)·영상스튜디오·게임 등 첨단문화산업(CT), 드라마·영상·음악 등 지역 문화·공연, 관광제품 생산·판매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철골구조인 곡물 창고는 길이 270m, 너비 40m, 높이 20∼27m로 중간에 기둥과 벽이 없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건축물이란 특징이 있다.
시는 또 올해 말까지 인천항만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인천항 1·8부두 및 제2국제여객터미널 일대 45만㎡의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을 마련한 뒤 오는 2020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은 워터프론트·공원 등 친수공간, 공공 문화시설, 초고층 고급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와 함께 상상플랫폼과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인천항과 그 주변 4.64㎢를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천 내항 일원 통합 마스터플랜’ 용역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마스터플랜 수립에는 해양수산부·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며 항만의 특수성을 살려 수변 산책로 등 친수공간, 청년 창업·일자리를 위한 창작공간, 4차 산업혁명을 수용할 스마트 혁신공간 등을 포함한 내항 종합 발전 청사진이 담긴다.
본격적인 사업은 인천항 1·8부두가 북항과 인천신항으로 이전해가는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항 내항 일대가 워터프론트와 문화공연시설, 초고층 아파트로 변신해 미래의 해양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