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6·13선거 첫 주말 유세전]與 "PK 잡자"…野 "텃밭 지키자"

추미애, 부산 찾아 “오거돈 승리하면 盧 대통령 웃을 것”

자유한국당, 수도권 표심 잡기 주력

바른미래당·민평당, 호남 공략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아 여야는 중점 공략 지역을 챙기며 표심 잡기에 속도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 지역을 찾아 유세를 펼쳤고 자유한국당은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추미애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2일 경남 지역을 훑은 데 이어 3일 부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번 지선에서 영남권 정치권력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서 “줄줄이 1번으로 찍어주시면 부산이 디비지고(뒤집히고), 바뀌고,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 “오거돈의 승리는 적폐를 거부하는 부산시민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역주의에 맞짱 뜨고 도전한 노무현 대통령이 오거돈이 승리한다면 하늘에서도 ‘기분 좋다’ 웃으실 것”이라면서 “부산 사람들 화나면 무섭다. 일 안 하는 기득권 세력에 24년간 속고 또 속으면서 표를 줬는데 이번에는 일할 수 있는 정직한 후보를 믿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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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수도권 지역을 훑으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그리고 배현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론을 앞세우며 정부 심판론에 불을 당기기 위해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유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홍 대표 측은 지방선거 중간점검 차원에서 전략회의를 열기 위해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주요 지지 기반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경우 영·호남을 동시에 공략하는 쌍끌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연장선 상에서 호남계인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도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에 질세라 호남 적통 정당임을 자부하고 있는 민주평화당도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각각 고창·정읍, 광주·남원 지역을 순회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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