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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수준 천박", "얄팍한 술수"…이재명·남경필 '연정' 공방

이재명·남경필 '南 연정 주장'에 공방

南 "文 칭찬한 협치를 비판…어이없어"

李 "순식간에 배신하는 사람…못 믿어"

민주당 경기북부 의원들도 지원사격

이재명(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추미애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이재명(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추미애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남경필(왼쪽)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을 찾아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남경필(왼쪽)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을 찾아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덕성 문제로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번에는 ‘연정’으로 맞붙었다.

남 후보 측은 3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와 경기북부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이 연정을 폄하하자 “대통령이 잘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경기도의 연정과 협치를 여당 의원들이 비판하다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경기도의 연정은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도 박수 친 힘겨웠지만 아름다웠던 길”이라며 “야당 광역단체장으로 당선되면 일자리, 남북협력 분야에서 연정의 정신으로 대통령을 돕겠다는 주장이 도대체 뭐가 잘못됐느냐”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누구보다 협치의 민주주의를 앞장서 실천해야 할 여당 의원들의 인식 수준이 천박하고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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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또 남 후보의 연정 주장이 ‘배신행위’라고 지적한 이 후보를 향해 “유독 이 후보만이 연정의 가치를 폄하하려고 난리”라며 “여당 의원들이 오히려 걱정할 일은 어떻게든 편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이재명식 정치”라고 비난했다.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이 후보의 표현을 빌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29일 KBS 초청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남 후보가 혜경궁 김씨 SNS 논란으로 공격하자 이를 되받아치며 말한 이 후보의 발언이다.

유은혜·윤후덕·정성호 등 민주당 경기북부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연정을 거론한 것은 도민의 선택을 현혹하기 위한 얄팍한 술수”라며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에 기대는 것 외에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표심을 얻을 수 없다는 능력부족의 고백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남 후보는 촛불혁명에는 새누리당을 버리고 바른정당으로, 선거가 다가오자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그야말로 카멜레온 정치 행보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도 남 후보의 연정 주장을 “순식간에 배신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일 연천군 유세에서 “본인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입장을 바꾸고, 패배를 맛보고, 문 대통령 지지자 흉내를 내면서 연정을 하겠다고 나오고 있다”며 “언제나 센 쪽에 붙었다가 또 순식간에 배신하는 그런 사람에게 경기도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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