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이 자리잡고 있는 탕린 권역을 싱가포르 정부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샹그릴라 호텔이 정상회담장소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4일 관보를 통해 공공질서법에 따라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탕린 지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관보는 또 “정상회담은 양국 대표단 간의 회의뿐만 아니라 사전행사와 정상회담 관련 사교모임 등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탕린 지역에는 샹그릴리 호텔과 함께 미국 대사관, 중국 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등이 있다.
한때 회담장 후보 중 우선순위로 거론됐던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은 물론 센토사 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풀러턴 호텔 등은 특별행사구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샹그릴라 호텔에 함께 숙박하며 회담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날 싱가포르 경찰은 별도 훈령을 통해 내무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 구역’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특별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되며,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다.
싱가포르 경찰은 “특별 구역에는 깃발과 현수막, 폭죽, 인화물질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