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연합뉴스미국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개최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이 첫 회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여러 차례 개최할 의사를 밝힌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 “나는 한 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한 번에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며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개최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판문점에서는 외교적 협상이 계속됐다며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핵화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견해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제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 등의 발언을 내놓은 후 제재 의지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달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읽은 후 좀 더 고무됐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진전이 있었다. 대통령은 그의 안보팀으로부터 북한에 관한 브리핑을 매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김정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비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선 “앞서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