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전문]文 대통령, 세계환경의 날 메시지

/사진제공=청와대/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환경정책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문이다.


“플라스틱 없는 하루!”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UN이 선정한 이번 환경의 날 공식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로 정했습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되었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깁니다. 책상 위를 둘러보니 플라스틱이 참 많습니다. 다 치우면 업무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듭니다. ‘지구환경보호’라 하면 ‘북극곰 살리기’ 같이 전 지구적인 일이 떠오르지만, 결국 우리의 생활습관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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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 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진달래꽃이나 바다 고동으로 점심을 때우던 어린시절의 청정자연이 떠오릅니다.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남겨진다면,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환경의식은 세계 최고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같이, 국민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일도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했습니다. 일회용품을 덜 쓰고 장바구니도 열심히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노력한 만큼 환경은 썩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수원 녹조,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참 미안한 일입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환경정책에 더 힘을 싣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작은 실천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플라스틱을 다 치우면 책상이 텅 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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