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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의 먹방 재개, 세월호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

/사진=서경스타 DB/사진=서경스타 DB



세월호 배경화면 논란으로 폐지설까지 돌았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방송 재개를 확정했다. 이영자의 복귀와 새 연출진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시청자에게 다시 환영 받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이 새로 구성된 연출진과 함께 오는 30일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희화화 문제가 불거진지 한 달여 만의 극적인 복귀 선언이다.


지난달 5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와 매니저 송성호가 자선 바자회에서 어묵을 먹는 장면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세월호 사고를 보도하던 뉴스특보 장면을 사용했다. 뉴스 배경에 사용된 침몰한 세월호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했고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사용됐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희화화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할 때 사용했던 어묵이라는 단어와 세월호 속보 장면을 이어붙였다는 점에서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영자는 녹화에 불참했고 ‘전지적 참견 시점’은 기약 없는 결방 사태를 맞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MBC와 최승호 사장 역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고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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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일주일간의 내사를 진행했고 “고의성은 없었으며 일베 논란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MBC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 등을 의결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에 ‘전지적 참견 시점’은 방송 재개 소식을 전했다. 이영자는 오랜 고민 끝에 복귀를 결정했고, 안수영 PD가 새로 연출을 맡았다. 방송 시기는 30일이며 구체적인 녹화 일정은 미정이다.

안수영 PD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려 두 달만에 논란을 딛고 새출발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전의 화제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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