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과 2020년 성장률로는 각각 3.0%와 2.9%를 예측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향후 2년간 점진적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신흥국은 지난 1월 전망치와 동일한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는 연평균 4.7%를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6.5%, 인도는 7.3%, 러시아는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은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요인(downside risk)으로는 ▲ 보호무역주의 강화 ▲ 금융시장 변동성과 개발도상국의 취약성 ▲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WB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원자재 수출국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면서 “또 금융위기 이후로 빠르게 늘어난 기업부채가 금융 안정성 우려를 높이고 있고, 금리 인상에 대한 신흥국의 취약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여력(buffer)을 확보해야 한다고 신흥국들에 권고했다. WB는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기술습득 지원과 무역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