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전설의 타격기계' 이치로, 배팅볼 투수 변신한 사연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연합뉴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연합뉴스



‘전설의 타격기계’의 새로운 변신?

선수 생활을 잠정 중단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회장 특별 보좌관을 맡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가 한 가지 직책을 추가했다.


이치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8 메이저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타격연습에서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이치로는 포수 마이크 주니노,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벤 가멜 등으로 구성된 야수조에게 배팅볼을 던졌다.


연습이 끝난 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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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가 배팅볼을 잘 던진다는 얘기를 들은 스콧 서비스 감독의 요청을 이치로가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서비스 감독은 “이치로가 배팅볼을 위해 하루에 200개씩 공을 던지며 준비했다고 하더라”며 “이치로는 한 시간이라도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첫해 타율 0.350에 242안타, 56도루까지 3관왕에 올라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1년 계약을 체결해 친정팀에 복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령 선수였던 그는 “50살까지 현역으로 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시즌 타율 0.205(44타수 9안타)에 그치자 선수 생활을 잠정 중단하고 구단 직원으로 변신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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