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재 패션' 골프웨어 회춘해서 돌아왔네

젊은 이미지 입혀 2030 손짓

데상트골프 등 비중 70%대

힐크릭힐크릭



‘아재 패션’의 상징이었던 골프웨어 시장이 2030 세대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특수 계층의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 시장에 젊은 계층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서다. 필드 뿐 아니라 스크린 골프 시장도 젊은 층이 점령하다시피 하면서 골프웨어에 신경을 쓰는 2030 세대가 늘고 있다. 패션·유통 업계도 골프웨어 마케팅 타깃을 2030 세대로 바꿔 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0~60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했던 골프웨어는 젊어지고 있으며,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골프 브랜드가 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젊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퍼포먼스 골프웨어’인 ‘타이틀리스트’와 ‘데상트골프’가 신장세다. 이들은 20~40대 고객 구성비가 70%로 평균 골프 브랜드 대비 20% 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페이스 ‘23구 골프’는 최근 패션계의 트렌드인 ‘컨템포러리’ 개념을 도입,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로 영한 이미지를 입혔다. 23구 골프는 US여자 오픈 골프 준우승 최혜진을 후원하며 젊은 층 유혹을 위한 스타 마케팅도 점화했다. 와이드앵글은 아마추어 골프 대회 ‘와이드앵글 익스트림 골프 챌린지’와 같은 신개념 골프대회를 운영하는 등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블랙야크가 선보인 힐크릭도 한예슬을 뮤즈로 선정해 젊은 여성 골퍼를 공략하고 나섰다.


젊어진 골프웨어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도 골프 상품군 상품구성(MD)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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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최근 1년동안 23구골프, 마크앤로나 등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김성환 롯데백화점 레저팀장은 “젊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트렌디한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프로골퍼 팬사인회, 팝업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골프 장르 20~30대 매출은 이미 40~50대의 3~4배에 이를 만큼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다. 2017년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대 이하가 34.7%로 가장 높고 그 뒤를 19.3%를 기록한 30대가 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7층에 마크앤로나, PXG, 데상트 골프, J린드버그 등 감각적인 디자인의 브랜드를 강화하며 총 100개 브랜드의 골프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PXG, 데상트골프, 왁 등 영(Young) 콘셉트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점차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20~40대 골프웨어 매출이 매년 5~10% 신장하고 있다”며 “50~60대도 젊게 입기 위해 젊은 콘셉트의 브랜드 매장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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