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중국 바이오 업체들이 바이오USA의 공식 스폰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을 두고 높아진 중국 바이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한국관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의 부스를 한자리에 모았지만 전시장 가장자리에 자리했다.
5일(현지시간) 전시장에서 만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관은 1대1 미팅룸 바로 앞에 있어 투자자들이 머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파마 부스를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중국관으로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최대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부스에는 외국인 참가객들로 크게 북적였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 각각 5만4,000ℓ와 4,500ℓ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업체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관에는 시노바이오웨이와 난징춘보바이오테크 등 총 37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한국관에 참여한 16개 기업보다 2배 이상 많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참가 규모 못지않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중국 기업들을 보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바이오 굴기’에 맞서려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스턴=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