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준구 SK바이오텍 사장 "새로 짓기엔 시간 부족...M&A로 美 공장 확보"

고부가 제품 생산시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이사 사장이 6일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텍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이사 사장이 6일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텍



지난해 6월 글로벌 제약회사 BMS로부터 아일랜드 공장 인수를 진두지휘한 박준구 SK바이오텍 사장은 지난 6일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능하면 미국 생산시설은 신규 공장을 짓는 것보다는 인수합병(M&A) 방식이 되지 않겠느냐”며 “신규 시설을 짓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전제로 인수 대상 기업의 구체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그는 “알약과 같은 저부가 제품보다는 주사제, 품질 보증이 엄격한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마케팅 네트워크가 괜찮은 회사가 대상이고 목표”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텍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인데다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신약 판매 승인이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것과도 맞물려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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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이날 스워즈 공장 인수 이후 급선무였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공장 인수 후 한 달의 절반 정도를 아일랜드에서 보낼 정도로 화학적 결합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박 사장은 “SK에서 파견된 주재원들이 현지 직원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조직 속에 녹아들려고 노력했다”며 “지금은 직원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오려고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스워즈 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지 팀장급 직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생산효율을 개선하는 데 동의를 얻은 만큼 앞으로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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