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위례신도시 일반상업 C3-1블록 경쟁입찰에서 853억원에 낙찰됐다. 당초 LH의 낙찰 예정가는 467억원이었다. 해당 토지는 4,915㎡로 3.3㎡당 3,140만원이 공급 예정급액이었다. 이번 낙찰가는 3.3㎡당 5,727만원에 달한다.
또 같이 분양된 준주거용지(C3-1 블록) 10개 필지도 역시 예정가보다 높게 낙찰됐다. 해당 필지들은 각 502㎡로 32억 1,780만원~32억8,300만원으로 공급예정가가 책정돼 있었다. 그러나 경쟁입찰에서는 50억~76억원선에 낙찰되며 기존 땅값에서 50%에서 최고 130% 비싸게 팔렸다.
위례신도시는 최근 상가 과잉공급으로 공실이 속출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낙찰 결과가 의외라는 평가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위례 상업용지를 검토했으나 공급과잉인데다 입지도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어 사업성이 없다고 보고 입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상사 시행사들은 여전히 고가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택지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올해 수도권에서만 19만 8,000가구가 입주하면서 곳곳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입주난을 겪고 있지만 토지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지난 30일 분양한 인천검단 아파트 용지 3필지는 최저 114대1, 193대1의 낙찰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시흥장현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용 토지는 246대1의 낙찰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평택고덕(207대1), 오산세교(72대1), 양주옥정(60대1)의 아파트 부지 입찰 경쟁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택지지구 중소형 아파트 용지는 가격 경쟁입찰이 아닌, 추첨제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온다고 해도 택지지구내 중소형 아파트용 토지가 그나마 제일 사업성이 보장돼 있어 수도권에서 공급만 됐다 하면 수십 대 일을 넘기는 일은 다반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