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7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6일 성명을 통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7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 외무상을 만나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구체적인 방북 목적을 설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임을 감안할 때 북미회담 준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정상회담 준비 동향을 공유했다. 전날엔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한편 싱가포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회동의 장소로 낙점됐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이뤄진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를 전후해 회담장 상공과 주변 해역의 통행을 제한하고,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철통 보안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