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늘의종목]CJ제일제당, 미 냉동피자 기업 인수 시 글로벌 입지 확보

CJ제일제당(097950)이 냉동식품 회사인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공할 경우 글로벌 냉동 식품 시장에서 성장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진단이 7일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유지하고 매수 의견을 이어갔다. 현 주가는 36만 4,000원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오전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해외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미국 가공식품 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 공시했다.

쉬완스컴퍼니는 미국의 냉동식품 제조 업체로 주요 제품은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이며 연 매출액은 3조 2,400억원,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VITA·에비타)은 2,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33% 수준이다.


스완슨컴퍼니는 네슬레에 이어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 점유율 2위, 냉동식품 전체 시장에서는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유통 경로는 ‘홈딜리버리서비스’ ,‘그로서리리테일’, ‘푸드서비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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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스완슨컴퍼니 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당시 예상금액은 2조 7,000억원이었다. CJ제일제당의 헬스케어 매각 대금이 약 1조 3,100원이어서 스완슨컴퍼니 지분 50%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는 가공식품 사업의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현재 34%와 52%지만 최대 51%와 63%까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매출에서 글로벌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에서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견해다.

또한 식품 부문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입지도 확보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서 특정제품(비비고 만두)과 유통경로(코스트코)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소매점 경로에서 입지가 약하기 때문에 스완슨컴퍼니의 제품과 유통경로를 확보하면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익 수준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일본의 아지노모토도 2014년 9월 미국의 냉동식품 업체 윈드소어를 인수해 밸류에이션 수준이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인수 금액과 거래 구조가 합리적이라면 CJ제일제당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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